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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면학기

JASSO 장학금 합격 에세이 예시

cocokaribou 2023. 8. 29. 22:36

2019년, 도쿄 소재의 모 사립대학에 교환유학을 가게 되면서 JASSO 장학금을 신청했었다.

신청서는 학업계획서 (a.k.a. 에세이) 한 장이 전부였는데, 뭐라도 어필하기 위해 삐뚤한 자필로 적어냈다.

처음엔 불합격 통지가 날아왔는데, 출국 전에 결과가 번복되어 최종 합격되었다.

덕분에 도쿄의 기숙사에 살면서 4개월동안 한 달에 8만엔 생활비 지원을 받게 되었다.

 

나는 미대에 진학했지만, 점차 미술에 큰 뜻이 없어지면서 여러 공부를 전전하고 있었다.

교환학생도, 일본 취업을 생각하면서 미술과는 관계없는 인문학과에 지원했다.

JASSO 에세이에서 이러한 전향의 이유를 설득력있게 풀어내는 것에 집중했다.

 

私は美術学徒として、より良い作品を創るために人文学の素養を持って自分の見識を広めたいと思っています。 これまでも、そのために世界中の事情に接してきましたが、〇〇大学国際学部はそんな私にとっても魅力的です。 〇〇大学では普段から関心を持っていたグローバル時事問題やアジアの現代史などの授業を受講したり、多国の留学生と交流したいと思っています。 また、この機会に日本の視覚文化に直接触れ、将来のための色々なアイディアを考えてみたいと思っています。 以前読んだ「フィギュアーFigure(2016)」という美術専門書で、日本の漫画などが持つ様式論について説明していました。 日本の「キャラクター」という概念が、モノとしての単一性を維持している点で欧米とは全く異なっているという話が書かれてあり、とても印象に残っています。 私は日本の視覚文化が韓国や世界のサブカルチャーに及ぼした影響についても調べてみましたが、実際に日本に行ってそれを確認したいという気持ちが強くなりました。 文化施設も豊富な〇〇大学の周辺も探索し、多様な視覚文化に触れ、世界中の学生と一緒に勉強ができることを今から楽しみにしています。 どうぞ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

 

일본어를 안 들여다본지 좀 된 관계로 번역은 파파고를 돌렸다.

저는 미술학도로서 더 나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인문학 소양을 가지고 제 식견을 넓히고 싶습니다. 지금까지도 그것 때문에 전 세계의 시사문제를 접해 왔지만, OO대학교 국제학부는 그런 저에게도 매력적입니다. ○○대학교에서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글로벌 시사문제나 아시아 현대사 등의 수업을 수강하거나 각국의 유학생들과 교류하고자 합니다. 또한 이번 기회에 일본의 시각문화를 직접 접하고 미래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이전에 읽었던 '피규어 (2016)'라는 미술전문서에서 일본 만화 등이 가진 양식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캐릭터'라는 개념이 사물로서의 단일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구권과는 전혀 다르다는 이야기가 쓰여져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일본의 시각문화가 한국이나 세계 서브컬처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알아봤는데 실제로 일본에 가서 그것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습니다. 문화시설도 풍부한 ○○대학교 주변도 탐색하고 다양한 시각문화를 접하며 전 세계 학생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기를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당시 나는 <세카이계란 무엇인가> <메타후조> 같은, 일본발 서브컬쳐에 대한 책들에 푹 빠져있었다.

에세이에서 언급하고 있는 <피규어> 라는 책은 아래 링크에 있다. (같은 작가, 같은 제목이긴 한데 내가 가진 책과 다르다.)

 

피규어 TEXT : 원더페스티벌 리포트

일본에서 열리는 가장 큰 피규어 축제인 원더 페스티벌에 대한 미술가 돈선필의 기행문이자 피규어에 대한 비평집이다. 피규어의 제작 과정, 수집가의 열망, 미소녀 피규어의 경향, 피규어가 담

www.aladin.co.kr

 

유학에 필요한 서류를 적으면서 담당교수님이었던 오가타 교수님께 자근자근 까였던(..) 기억이 선명하다.

교수님은 항상 자신의 학문적 관심을 구체적인 소재를 통해 설명하라고 말씀하셨다.

두루뭉술한 수사는 한 줄이라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식견을 넓혀야하죠? 꼭 그래야하는 이유가 있나요?" 라고까지 물으셨으니 말 다 했다.

 

직장생활 3년차에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는 요즈음, 교수님의 조언이 다시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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